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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지난 9일 코로나 바이러스를 투여한 실험용 쥐에 물린 중앙연구원 연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바이러스 확산 여부에 초점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대만 보건 당국이 접촉자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16816번으로 분류된 이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대만 중앙연구원 P3 실험실의 전 연구원이었다. 그는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월 중순 실험실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 물렸으며 12월 초 연구원직을 그만 뒀다. 하지만 그에게서 발견된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였다.
11일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확진자의 염기서열이 P3연구실에서 사용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실험실 오염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올해 6~9월 사이 대만에서 발생한 델타 바이러스 염기서열과 다르다고 했다.
확진자는 양성 판정 약 1주일 전부터 기침 증상을 시작으로, 지난 8일 후각과 미각 이상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1월 말 영국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실험용 쥐에게 물렸다고 밝혔다. 그 뒤 조사에서 그는 10월, 11월 각각 감마 변이, 알바 변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쥐에게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좡런샹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변인은 접촉자 259명에 대한 검사를 모두 마쳤고, 결과는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경과를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완전한 음성일 수 없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서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여성 확진자는 마트, 쇼핑몰 등을 비롯해 한 대학의 일본어 수업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및 학생 12명은 즉각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한편, 12일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신규 확진자가 6명이 나왔으며 모두 해외유입사례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737명(해외 20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