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중시 제2선거구 입법위원(국회의원) 보궐선거가 9일 실시됐다. 이날 오후 4시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7840표 차이로 민진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제2선거구는 독립기진당 천보슝 입법위원이 지난해 파면 당하면서 공석이었다.
민진당 린징이(林靜儀) 후보와 국민당 옌관헝(顏寬恒) 후보가 격돌을 벌였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오후 4시 30분 린진이 후보는 51751표, 옌관헝 후보는 50901표를 획득했다.
오후 5시 25분 린징이 후보 7만2638표, 옌관헝 후보 6만6855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5시 55분경 개표율이 58.26%에 달했다. 린징이 후보가 8만8752표, 8만912표를 얻은 옌관헝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도했다. 7840표 차이다.
이번 타이중시 제2선거구 유권자 수는 29만5989명으로 258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투표율은 58.2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23일 실시된 동일 선거구 천보슝 전 입법위원의 파면 투표율 51.72%보다 높다.
전날 밤 민진당 주석을 겸하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은 유세 현장에서 린징이 후보를 국회로 보내자며 열변을 토했다.
이번 타이중시 입법위원 선거는 국민투표 이후 실시되며 사실상 민심을 거듭 확인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일부 언론은 독립파 천보슝 파면 후 국민당에 쏠린 여론을 린징이가 2개월 만에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민진당으로부터 보궐선거 후보 지명을 받았을 때 민진당을 구할 인물인가에 민진당 지지자들은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린징이 당선인은 온화한 여의사로 유명하다. 47세인 그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입법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여성 지도자 탄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의 가족 문제 등이 정치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