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 합성]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은 대만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대만은 러시아에 경제, 금융 제재에 들어가는 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궈수칭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은 "우리의 입장은 외교부가 분명히 밝혔다"며 "대외정책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궈 주석은 대 러시아 금융제재와 관련, "우리는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궈 주석은 "일방적인 제재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기도 하나 이는 자유민주 체제의 서방과 정반대로 가는 양상으로 사실상 러시아를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격을 '침공'으로 부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조치와 관련해 "공포와 공황을 야기한다"며 강력한 비난을 쏟았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이야 말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인 지난 2월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중단 요구 및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을 상호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하지만 중국 국민들은 모두 러시아만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한 중국인 남성은 주베이징 러시아문화원 출입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욕설 문구를 적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국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중국인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단 한 줄의 기사를 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당국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