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류군의 횡설수설] "방역팀 성적이 좋다"는 총통의 말에 대만인들의 반응을 보니

차이잉원 총통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민진당 주석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민진당 당상무위원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방역팀 성적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방역팀을 격려하기 위한 말이었으나 일선에 있는 지방정부 수뇌들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무심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신베이시 허우유이 시장은 "매일 최전선에서 인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인민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절대 총통이 말한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도 방역 성공은 인민과 최전선 의료진의 공동 노력에 따른 것이지 "절대로 위대한 당 중앙 영도 하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집정당과 지방수장, 민중이 느끼는 인식의 차이는 크다. 민진당 고위층은 민중의 괴로움을 모른 채 자화자찬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차이 총통은 지난 11일 열린 민진당 중앙상무회의에서 이러한 발언은 국가 방역팀에 힘내라는 목적이 분명했다. 사실 지난 2년에 걸쳐 대만은 방역과 전쟁을 치러온 것이 사실이며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인 방역 뒤에는 의료진과 인민의 노력이 있었다. 또한 의료 시스템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주체는 인민이었다. 

성공적인 방역을 하고 있다는 차이 총통의 말에 많은 이들은 일일 확진자 수를 거론하기도 한다. 현재 대만은 세계에서 일일 확진자수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차이 총통의 발언은 다소 부적절해 보이며 반대 진영에게 있어 "과거 환상 속에 살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렇게 대만은 과거 최저 확진자, 사망자를 기록하며 소위 '방역 모범국'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모범생으로 환영을 받았지만 현재는 뒤늦게 공존을 택하자 확진자가 감소세인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확진자가 부쩍 늘어나며 확진자수 세계 1위를 찍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이들은 의료진이며, 민중들이다.  이들은 철저한 방역 또는 코로나 공존보다도 정부가 방역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불만이 생겼다. 코로나 발발 당시 마스크가 모자랐고, 백신 부작용설이 돌았다가 지역감염사례가 확산되자 백신 부족 현상이, 폭발하는 확진자에 PCR 검사 능력이 부족하자 선별진단키트 '양성' 조건을 내걸었으나 선별진단키트가 부족해졌다.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의 방역 정책을 지켜보다 공존으로 선회한 대만이지만 준비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스크와 백신은 제끼더라도 선별진단키트 만큼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을 보면 이로 인해 줄을 서야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는 말이 나온다. 

방역 모범생 대만이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한 뒤 상황 발생 후 시시각각 방역정책을 바꾸고 있다. 민중들에게는 바뀐 제도를 시시각각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

[대만생활] 대만 사람들이 뽑은 한국 음식 TOP 10

대만 사람들에게는 이미 한국 음식이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 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만에서 한국 음식점 수도 최근 2년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타이베이의 번화가에 가면 한 구역 건너 하나씩 볼 수 있다. 대만에서 먹는 한국 음식이 과연 한국에서 먹는 맛이 날까?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교적 로컬화된 음식을 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타지에 온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에게는 이것마저도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에 살다 대만으로 온 한 미국인(영어강사)은 "대만의 한국 음식은 주인이 한국 사람이어도 한국 맛보다는 대만 맛이 더 강한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음식이 현지인을 상대로 현지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하다. 그래왔기에 오히려 한국 음식이 대만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대만 최대 설문조사 사이트 데일리뷰(dailyview) 는 약 3만 여명을 대상으로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10개에 대해 투표 방식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 했다. 조사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총 6개월에 걸쳐 이루어졌다. 10위부터 살펴 보기로 하자. 10위. 짜장면 9위. 삼계탕 8위. 게장 7위. 설렁탕 6위. 닭갈비 5위. 떡볶이 4위. 족발 3위. 한국식 전류 (해물전, 김치전 등) 2위. 치킨 1위. 한국식 BBQ  대만 사람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다면 한번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만은지금   @  柳大叔, 愛臺灣的韓國人 제보/후원/제휴 문의: nowformosa@gmail.com  Facebook Page: www.facebook....

[대만인 기고] 대만 군대 생활(1) - 청궁링(成功嶺)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다

  [차오중닝 제공 = 대만은 지금] *편집자 주: 대만인 독자께서 한국어로 직접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주셨습니다. 최소한의 편집으로 원고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대만스러운 표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 원고는 '대만은 지금'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글 = 대만인 차오중닝(曹仲寧)] 핵무기로 유명한 북한은 한국의 북쪽에 위치하며, 많은 사람이 '세계의 민폐'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의 서쪽에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 남자도 군대에 가야 된다. 대만은  2012년부터 1994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5주 기초군사교육과 11주 군사특기 교육으로 의무복무 기간이 축소되었다.   대만 남자는 548일을 복무하는 한국 남자와 비해, 운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어서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일이기에 복무기간이 한국보다 짧다 해도 군대라는 것 자체가 힘겹게 들린다.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대학교 2학년이 되기 전에 군대에 간다고 들었다. 대만에는 남자가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졸업한 후에야 군대에 가는 경우가 흔하다. 고3이나 대학교 4학년 때 구/시/군청 병역과가 보내는 건강검사 통지서를 받는다. 지정된 날에 병원에서 건강검사 통지서를 가지고 건강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의 목적은 사람의 체력 상태가 군대에 맞는 지 확인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병역 면제를 위해서 건강검사를 받기 전날 고의적으로 나쁘게 식사를 하고, 비만 혹은 체중 부족 등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원한다.  그리고 체대역을 복무하는 상황도 점점 늘고 있다. 체대역은 군사훈련을 대신하여 공공기관에서 복무하는 제도를 뜻한다. 그런데 112일 군사훈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검사를 받은 후에 제비뽑기를 통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에서 복무할지를 결정한다. 육군의 정원이 가장 많기 때문에 육군으로 가는 인원이 제일 많다. 나도 육군이 되었다. 하지만 내 동생은 공군에서 복...

[코로나] 7월 21일 신규 확진자 25명(해외 9명), 사망자 5명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1일 대만에서 2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5명이 나왔다고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가 이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5명 중 대만내 사례는 16명이다.  지역감염 분포를 보면 타이베이시 9명, 타오위안시 5명, 신베이시 2명이다.  이날 해외사례가 유난히 많았던 이유에 대해 찬스중 위생복리부장은 해순서(해경)에 의해 적발된 밀항자들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5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1만42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중 1만2382명(87%)이 격리해제됐다.  21일까지 누적 확진자수는 1만5478명, 누적 사망자수는 778명이다.

최신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