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사건을 대만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최근 대만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PTT에서 "나도 차이잉원(蔡英文)을 쏘고 싶다"고 글을 남겨 당국이 바짝 긴장한 일이 있었다.
아베 총격 사망 사건 뉴스는 즉시 토론사이트에 공유되면서 댓글이 쏟아졌다.
그중 한 댓글에는 "나도 차이잉원을 쏘고 싶다"(是我也想槍斃蔡英文)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댓글이 나오자 대만 경찰은 8일 오후 2시 즉각 범인 색출에 나섰다.
조사 시작 5시간도 되지 않아 용의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아이피(IP) 추적을 했다.
용의자는 타이난시 융캉구에 거주하는 22세 천모 씨였다. 국립성공대학교를 졸업한지 1년이 되었고, 실업 상태였다.
용의자인 아들은 장난 삼아 아무 생각 없이 댓글을 남겼다고 했고,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후회했다.
아들이 토론사이트에 남긴 댓글을 본 아버지는 경찰 앞에서 장난이 너무 지나치다며 아들을 크게 꾸짖었다.
결국 법에 따라, 용의자 천씨는 어머니와 함께 경차서에 진술서를 작성하러 가게 됐다. 경찰은 인터넷에 널리 퍼진 상태라고 했다.
경찰 당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피격 사건은 대만 국가 안보부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