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오는 27일에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급기야 그의 생일인 9월 21일 총리관저 인근에서 분신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70대 남성이 이날 오전 6시 50분 총리 관저 인근에서 아베의 국장 반대를 외친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주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에 있다.
대만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그의 가족은 대만 리덩후이 총통의 딸을 국장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저녁께 리덩후이 총통 기념 기금회는 이를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 아베 전 총리는 피격 전 7월 하순에 대만을 방문해 리덩후이 전 총통의 묘소도 참배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관공서, 공립학교 등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조기 게양 대상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