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시정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얼마 전 타오위안에 있는 모 병원에서 만 3세 미만 유아에게 독감 백신을 잘못 맞춘 일이 알려지면서 의료 사고 논란이 일었다.
모 병원에서 유아 118명에게 독감 백신을 잘못 주사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고 타오위안시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에 25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은 저출산 분위기 속에서 어렵사리 태어난 아이 마저 죽인다며 불안에 떨었고 여당이 잡고 있는 타오위안시는 마치 우리가 잘해서 잡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까지 했다. 일부 대만인들은 병원에서 엉뚱한 독감 백신을 접종한 걸로 이해하고 있다.
대만 지자체 보건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백신 접종소를 설치했다. 타오위안 위생국은 지난 6일 1356명이 궈광에서 제조한 독감 백신을 맞았고 118명이 3세 이하 유아얐다며 해당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적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현재 궈광이 내놓은 단일 독감 백신 0.5ml에 대해서는 3세 이하 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상 실험 결과가 없으므로 부적합한 백신을 3세 유아에게 투여했다는 것이었다.
118명의 부모는 자식이 졸지에 실험용 쥐가 되었다며 행여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무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전문가 황위청 대만백신추진협회 이사장은 큰 영향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백신 투여량이 아동과 성인의 차이가 없으니 부모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좡런샹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변인은 3세 미만에 임상실험을 마치지 않은 궈광백신 투여를 두고 "접종 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도 "잘못된 접종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라고 해당 병원에 대한 처벌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령에 맞지 않는 백신을 접종했다면 올해는 독감 백신을 재접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