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린위찬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25일 "차이 총통이 오전 일정을 마친 뒤 정오께 가벼운 몸살 증세가 나타났다"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서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풍 독수리에 유의할 것도 당부했다.
이는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웨이보 실검에도 올라갈 정도였다. 대만 싼리신문은 중국인들이 환호하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유로 차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차이 총총통은 전날 한광훈련 중 박격포탄 폭발로 부상을 입은 장병과 가족을 방문했다.
대만 국민당 한 의원은 차이 총통이 태풍 기간에 일하기 싫어서 삐대려는 것이라고 말해 대만 네티즌들은 국민당이 그러니까 표를 얻지 못한다는 반응과 더불어 맹비난을 쏟았다.
하지만 국민당 소속 뤼슈옌 타이중시장은 차이 총통 페이스북에 빠른 쾌유를 빈다며 타이중시는 걱정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시라는 댓글을 남겨 국민당에서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쾌유를 언급한 인물이 될 뻔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장도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