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이후 돌연 사라졌던 친강 중국 공산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월 25일 외교부장직에서 해임됐다.
친강은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최단 기간 외교부장을 역임한 인물이 됐다.
그의 외교부장 역임 기간은 그의 승진 만큼이나 만큼이나 순식간이었다. 공산당사에 기록될 만 한 것이라 생각한다.
주미 대사을 지냈던 친강은 지난해 10월 전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이 되었고, 2023년 1월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50대 후반에 오른 자리였다.
3개월 동안 두 번의 승진을 거머쥔 친강은 명함만 부장이었던 걸로 보인다. 최근 몇 달 동안의 친강을 보면 이번에 친강을 대신해 컴백한 왕이보다 그 영향력이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공산당 당국은 왕이의 외교부장 임명과 동시에 친강을 해임시켰다. 외교부장이 왕이라는 점에서 친강은 해임됐다기 보다 파면당한 것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친강의 급 진급과 해임은 중공 내부에서 결정한 일로 친강 등용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지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언론 대부분은 해임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그 이유가 불륜이든 아니든간에 중공은 친강 해임으로 자신들의 인사 시스템에 분명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 시인했다.
중공 2차 회의 이후 친강은 외교 업무에만 치중했다. 부부급에서 부국급으로 치고 올라온 그였기에 사실상 그의 기반은 그렇게 깊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