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
지난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틀 연속 한광훈련 현지 시찰에 나섰던 차이잉원 총통이 몸이 급격히 나빠져 의료진 지시에 따라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업무 복귀에 들어갔다.
7월 31일 린위찬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그간 일부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하던 차이잉원 총통이 업무 재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각계각층에서 총통 건강에 대해 우려를 표한 데에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적당한 휴식을 받은 덕분에 잘 회복하셨다"며 "31일 정오에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의료팀이 정상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확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 연속으로 대만군 최대 연례훈련인 한광훈련을 시찰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5일 오전 일정을 마친 뒤 몸이 불편해 실시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27일 차이잉원 총통은 훈련 4일차에 접어든 이날 오전 본섬 북단인 신베이시 바리의 제3전투지역에서 실시된 상륙저지작전 훈련을 시찰했다. 차이 총통은 바리 해변에서 해안 상륙 저지 시설 및 합동 진지를 둘러본 뒤 타이베이항으로 이동해 합동상륙저지작전 훈련을 시찰했다. 이 훈련에는 군은 물론 경찰, 해순서(해경)도 참여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훈련은 대만이 국가를 수요하려는 결의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위협과 도전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3군은 더욱 정교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지역 경찰, 소방, 민방위대를 통합해야 온국민이 향토와 국가를 지킨다는 목표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자신이 매년 한광훈련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국가 안보와 국군 전투 능력과 관련된 주요 연례 훈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치러진 합동상륙저지작전 훈련은 올해 한광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차이 총통은 26일 오전 타오위안 정유공장에서 국가중요기반시설 보호훈련을 시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요 인프라가 국가의 안보 및 민생의 요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다양한 보호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관계 부처에서 재해 저항 및 복원력이 계속해서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국가 수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