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 국제공항 |
대만이 최근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중국과의 관계가 급경색되면서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만 인터넷 토론사이트에서는 대만 젊은이들이 일본, 한국, 태국을 해외 여행지로 선호하는 반면 중국으로 가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토론을 촉발시켰다.
토론사이트에 '왜 젊은이들은 일본 한국 태국은 가면서 중국은 거의 안 가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그는 "외국인들이 중국에 가는 걸 좋아한다"며 "만리장성이든 황하강이든 아름다운 경치가 중국 곳곳에 많은데, 이상하게도 모두들 해외 여행으로 한국, 일본, 홍콩, 마카오, 싱가폴, 말레이시아, 멀리 유럽까지 가겠다고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주변 친구들 90%가 일본, 한국, 태국으로 가겠다고 말한다. 중국에 가겠다는 친구를 본적이 없다"며 "중국은 분명 언어 문제도 없고 독특한 자연 경관이 많고 비용도 높지 않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선택지로 꼽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중국에 가기 싫어하는 원인이 뭘까"라고 물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젊은이들이 가기 싫어하는 것뿐 어르신들은 중국의 아름다운 경치를 좋아한다", "사실 중국은 정말 한번 가볼 만 한 곳이다. 정치적 관계만 제외하면 괜찮은 지방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놀러 가는데 못 본 척 모른 척할 뿐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갔다. 특히 단체 여행은 어마어마하다", "젊은이들은 일본과 한국을 좋아하지만 어르신들은 중국을 좋아한다", "예전에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중국 개인여행은 그다지 좋지 않다", "중국 들어갔다 못 나올까 무섭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았다.
대만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해외여행 국가로 일본, 한국, 태국이 꼽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출국자 수 통계는 달랐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만인이 가장 많이 출국한 국가(목적지) 1위는 일본으로 179만3250명에 달하면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는 대만 네티즌들이 말한 한국, 태국이 아니었다. 중국이었다. 59만9837명을기록했다.
한국은 3위로 40만9174명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태국이 각각 34만7040명, 34만4031명을 기록하면서 그뒤를 이었다.
여전히 많은 대만인들이 중국 본토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