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 대만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지룽시 바두(八堵) 수돗물 공급지에서 기름 오염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대 공급 지역이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피해 가구는 지룽시 치두구, 신베이시 시즈구 총 15만 가구의 가정용 수돗물에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 지역의 수돗물은 바두 지역 수자원을 끌어올려 신산정수장에서 공급된다.
이날 린푸샹 입법위원은 셰궈량 지루이장, 수자원공사 고위관계자 등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염되는 물질이 디젤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측은 비상조치를 발동, 바두 지역 취수를 잠정 중단하고 신산 저수지의 수원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화 설비, 급수관망 대규모 배수로 등을 세척하는 한편 수질 검사를 수차례 실시해 "검사 시점에서 음용수 기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물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원성을 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밥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주민도 있었다. 일부 언론은 수질이 완전히 개선되었는지에 대한 불확성이 존재한다고 짚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룽시 환경보호국은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차량, 강변 공장 주변을 중심으로 현장 샘플링을 실시해 전문 기관에 보내어 분석 중이라고 해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향을 받은 주민들에 대해 수도물 요금을 감면하고, 물탱크 청소가 필요한 경우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보상안을 제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 거주지들에 대한 물탱크, 수도관 관련 청소 전문 인력이 턱없이 모자른 상태다. 일부 지역에는 물탱크차량이 파견돼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공급받기도 했다.
전문가는 이번 사건이 수돗물 공급 체계 전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책임 추궁과 재발 방지, 환경 단속 강화 등 제도적 대응을 요구했다. 네티즌들은 당국이 단순 검사에서 기준 충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피해 지역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역학 조사 및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