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30분경 가오슝(高雄)에서 트럭을 몰던 60세 증(曾)모 씨는 앞 승용차를 추월하다 그만 우측에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세 아이를 앞에 태우고 달리던 32세 채(蔡)모 씨의 오토바이가 엎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당시 CCTV 캡쳐 / ETTV |
사고가 난지 몇 초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의 엄마인 채 씨는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곧장 자신의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혀 화제다.
채 씨의 딸(1세)은 오른쪽으로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 / ETTV |
다행히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아이와 엄마 채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담당 경찰에 따르면 현장 증거자료를 사고 발생 직후 수집했으며, 트럭을 몰던 증 씨는 음주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고 후 곧바로 일어나는 채 씨, 트럭은 한참을 가서야 사고를 알았다. / ETTV |
현장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한 남자는 사고 발생 후 여자가 오토바이에서 좌측으로 넘어지며 두바퀴를 굴렀으며, 아이와 오토바이는 우측으로 넘어졌다고 증언했다. 또한 아이의 상태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였으며, 엄마는 다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아픔은 잊고, 오토바이에서 넘어지자마자 바로 일어나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딸에게로 달려가는 모습 / ETTV |
이 뉴스를 접한 대만 현지인들은 "모성애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저런 상황에서 우회전을 하며 차량을 운전할 때 오토바이의 위치는 사각지대"이며,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충분하게 우측에 붙어서 운전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