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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특집] "뉴욕보다 더 핫했던 타이베이에서의 2017년 첫 날"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자] 한국에서 무용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최영은 씨는  대만에서 새해를 맞았다.  최 씨는 평소 먹방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정신적 힐링을 위해 자주 대만을 찾았지만 새해를 맞기는 처음이었다. 그는 대만에서 새해를 맞은 소감을 독자와 나누고 싶다며 <대만은 지금>에 연락을 해왔다.




신년 벽두 타이베이 101 근처 / 독자 최영은 제공 

최 씨는 대만에서 새해 분위기는 자정에 타이베이101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한편 뉴욕에서 새해를 맞았던 기분과 비교를 했다.

Q. 타이베이101 불꽃 축제를 보러 오는 인파들로 매우 혼잡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들었다. 타이베이101 불꽃축제를 보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A. 타이베이101 불꽃축제를 보러 갔다. 도로가 다 통제된 상태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질서할 거라 예상했다. 막상 타이베이101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서로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의외였다. 한국 축제 같은 곳에 가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눈치 싸움(?) 같은 신경전이 벌어지곤 하는데 말이다.



Q. 새해의 타이베이는 평소와 무엇이 달랐나.

A. 대만의 핫(HOT)한 밤을 볼 수 있었다. 여행 중 처음 본 거 같다. 깔끔한 신의상권 백화점 거리에 야시장도 들어섰고, 새벽에 백화점도 영업을 했다. 당연히 영화관도 열었다. 길거리에서 펍이 들어서 돌아다니며 맥주를 마시며 야식을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시간이 늦어서 걱정이었지만 타이베이101 불꽃놀이가 끝난 후가 본격적인 시작으로 느껴져 도저히 호텔로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Q. 이런 신년 행사를 제외하고 평소 대만 여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는가.

A. 화장실 시민의식과 정부의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지하철 화장실에 갔을 때 줄이 너무 길었다. 이런 상황에서 화장실 내부 상황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쓰레기통은 가득하고. 휴지는 바닥에 젖은 채로 여기저기 널려있고 화장실이 더러워야 정상(?)이다. 수많은 인파가 줄을 서 있고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신기하게도 화장실 안이 깨끗했고 심지어 휴지까지도 있었다.
그리고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화장실에 대기하시면서 줄서있는 사람들에게 빈칸이 어디인지 안내를 해주면서 청소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Q. 다른 나라에서 새해를 맞이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 해달라.

A. 작년에 뉴욕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춥고 비싸고 왠지 서러웠다. 대만의 신년 맞이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거리 공연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던 대만의 신년이 최고였다. 뉴욕보다 더 핫한거 같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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