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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부 사상 최초의 여자 사진사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대만 최초의 여성 대통령 차이잉원(蔡英文)이 2016년 5월 20일 취임한 지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차이잉원 총통과 함께한 여성 사진사도 대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황위첸 총통부 전속 사진기자 / 야후TV캡처 

차이 총통의 사진사로 알려진 린위량(林育良)은 차이 총통이 치른 2번의 대선 기간 동안 함께 해왔고 차이잉원 총통을 줄곧 따라다니며 그의 모습을 담아왔다.

대만 언론 징저우칸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총통부는 32세의 황위첸(黃于倩)을 월 5만 대만달러(200만원)에 채용했다. 이로써 그는 총통부 사상 최초의 여성 사진 기자가 됐다.

황위첸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해바라기(태양화)운동과 교과서 수정 운동에 참여하며 이름이 알려졌고, 2015년 차이 총통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같은 해 영국에서 열린 한 사진 전시회에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총통부 전속 여성 사진기자 황위첸 / 대만 총통부

황중옌(黃種彥) 총통부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황위첸의 채용에 대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채용한 것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과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안배하기 위함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위첸은 총통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청년, 여성, 대만 국민의 시각으로 총통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는 기존 사진 작가와는 다른 시각으로 담아낼 수 있어 정부를 다양한 각도에서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4월 22일 신주(新竹)의 커자(客家) 꽃 축제장에 방문 당시 황위첸은 비를 맞으면서 꿋꿋하게 차이 총통을 밀착 촬영을 하기도 했다.

마잉주(馬英九) 시절인 2009년 총통부는 사진학 또는 언론학 전공자에게만 사진 기자 응시자격을 부여했고 급여는 월 3만 대만달러(120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수입이 5만 대만달러면 괜찮은 자리일 뿐 더러 총통부에서 일한 기간만큼은 미래 경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잉주 전 총통의 사진 기사였던 쉬성위안(徐聖淵)은 돈이 다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찍은 사진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는다면 실로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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