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오채천(吳采蒨)]최근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하철 안에 등장한 공익성 광고에 남성 성기를 상징한 캐릭터가 등장해 논란이 되자 가오슝지하철은 광고를 내려버렸다.
해당 광고는 가오슝 의과대학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노출 전 예방법(PrEP)을 소개하는 광고로 동성 혹은 이성간 성행위를 한 자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에이즈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귀엽게 생긴 캐릭터는 남성의 생식기 모양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에이즈 예방 관련 광고에 사용된 캐릭터가 미관상 또는 교육상 좋지 않다는 비판을 쏟았다. 일부는 외설물 수준이라는 평도 내놨다. 이에 대해 꼭 그렇지 않다며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점점 거세지자 가오슝지하철 측은 가오슝 지하철은 해당 광고는 위생복리부 후원하에 가오슝의대 측으로부터 광고 게재를 요청 받았기 때문에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가오슝지하철은 또 광고 내용은 이미 심의를 거쳤으며 내용상 질병 예방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이 거북하다고 느끼면 광고를 내릴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에 이어 5일 문제의 광고를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를 만든 가오슝 의대 측은 차후 광고 제작시 더욱 신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