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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대만뉴스] 37주차 (9월10~16일)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한 주간 대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대만은 지금>이 선정한 이번주(37주차) 소식 3가지를 전해드립니다.

1. 대만 인권운동가 중국서 첫 재판서 유죄 인정

대만 인권운동가 리밍저(李明哲)의 중국서 '국가전복'혐의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리밍저는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중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리밍저는 증권회사 직원인 펑위화(彭宇華)와 QQ를 통해 연락을 했고, 그 과정에서 중국도 다당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등 중국공산당체제를 뒤엎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판결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밍저가 재판장에서 보인 모습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의 증언 중 일부 표현이 중국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대만내 독립성향 의원은 중국이 시켜서 외워서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1989년 중국 천안문사태 때 학생운동을 이끌다 미국으로 망명한 왕단(王丹)은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리밍저에 대한 중국의 판결은 전세계 인권운동가에게 보내는 경고메시지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리밍저는 2017년 3월 19일 마카오를 거쳐 중국 주하이(珠海)로 들어가자마자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한동안 잠잠했다가 체포한 사실을 뒤늦게 발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리밍저의 구체적인 형량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최초로 대만인을 이러한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대만 독립성향의 정부 출범 후 발생한 경색된 양안관계 속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2. 고속버스 사고로 탑승자 전원 사상자 발생

지난 11일 밤 가오슝을 출발해 타이베이로 향한 알로하(阿羅哈)고속버스는 1번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고,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버스기사는 조사에서 앞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없어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핸들을 꺾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입수한 자료에서는 사고 직전 앞 차량은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상태로 판명나면서 버스기사가 허위진술을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판독결과, 버스는 제한속도 110km보다 10km를 초과한 120km로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버스기사는 20만 대만달러의 보석금을 냈습니다.
단순 버스사고로 볼 수도 있겠지만요. 이번 사고에서 사망자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6명의 사망자 모두 버스가 급커브를 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과정에서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와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3. 아이폰X, 아이폰8 선주문 1차 국가로 대만 선정 

미국에서 아이폰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는데요. 대만이 1차 국가로 선정된 데에 대만 언론들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폰8 선주문을 시작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 명 이상이 구매했고, 대만 네티즌들은 아이폰X의 혁신기능으로 꼽히는 얼굴인식 기능을 비롯해 매우 비싸진 가격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애플 아이폰을 구매할 때 미국 가격보다 2천500NTD정도가 비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X 64GB의 대만 판매가의 경우 5천 대만달러나 높게 책정됐습니다.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된 나라의 일부를 비교해보면 대만 판매가는 비싼 편입니다.
아이폰과 협력 중인 대만업체와 정부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지난해 대만 수출이 근 1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오다 아이폰7의 호재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후 줄곧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는 대만의 올해와 내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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