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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의 대부', 내년 6월 은퇴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의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TSMC 회장이 내년 6월 퇴임한다.
 
TSMC [그래픽 류정엽 = 대만은 지금]
[그래픽 류정엽 = 대만은 지금]




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만 반도체의 '대부'로 널리 알려진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86)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에 은퇴를 발표했다.

장회장은 내년 6월 주주총회를 마친 후 퇴직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든 경영관리 일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0월 23일 전에  많은 고객들이 오기로 되어 있다며 이들이 다녀간 뒤 퇴임을 발표하는 건 무례하다고 생각해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의 이유에 대해 나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임회장에는 유더인(劉德音·63) 공동 최고경영자(CO-CEO)가 지명됐다. 이로써 TSMC가 주도하던 공동CEO 체제에서 단일 CEO체제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 후임 회장이 경제, 사회, 시장 등 외부환경 분석에 뛰어나며 사내 업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 회장의 판단이다. 유 후임회장은 미국 UC버클리에서 전기학 박사를 취득 했다.

유 후임 회장은 1993년 TSMC에 입사해 12인치 웨이퍼 공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장 회장은 대만 회사 경영자 중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장 회장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만 반도체 산업의 성공도 없었다는 평가를 한다.

지난달 TSMC의 시가총액은 5조7천400억 대만달러(218조1천200억원)에 이르렀다. TSMC는 올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369위를 차지한 바 있다.

TSMC의 주요 고객으로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미디어택, 브로드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마벨 테크놀러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장 회장은 그의 삶의 대부분을 집적회로나 웨이퍼 등의 반도체 제조업에 종사했다. MIT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와 스탠포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그는 1955년 미국 실바니아 전자에 몸 담으며 본격적으로 반도체업계에 정식으로 입문했다. 3년 후 1958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로 옮겨 25년 동안 몸 담았고, 부사장을 지냈다. 1985년 대만 정부는 자국의 산업 및 기술발전을 위해 장 회장을 공업기술연구원(ITRI) 책임자로 영입했고, 2년 뒤 장 회장은 TSMC를 설립했다.

아울러 신문은 TSMC의 회장 교체 선언 후 주식이 단기매도로 이어질 수 없지만 TSMC의 파운드리 지위가 우세하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채 주가는 계속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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