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희망하는 대만에 中은 "반대"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대만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반대했다.

마샤오광 대만판공실 대변인[인터넷 캡처]

1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의 TPP 가입에 대해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주권을 내포한 그 어떤 공식 교류의 성격을 갖는 협의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 대변인은 이어 "이것이야 말로 명확하고 분명한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빠진 TPP에 가입한 11개 회원국은 지난 최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에서 새로운 합의에 이르며 그 명칭이 '포괄적·점진적 TPP'(CPTPP)으로 개명됐다. 일본이 주도하는 CPTPP는 기존의 관세 철폐나 감소 규칙은 그대로 유지시키되, 회원국들이 복수의 의무 이행을 연기하는 것을 허용했다.

대만 선룽진(沈榮津) 경제부장(장관)은 기존의 TPP보다 기준이 느슨해졌다고 평가하면서 대만의 CPTPP가입을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선 부장은 또 중국의 견제 가능성에 대해 CPTPP회원국이 경제 및 무역 자유화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도 대만의 CPTPP가입은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정부는 온 힘을 다해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이달 21일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무역회의에서 일본에 CPTPP가입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APEC회담에 대만 대표로 파견된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은 30여 분간 진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대만이 지역경제통합 및 국제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아베 총리는 이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