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정부에서 설립한 민간단체 소속 대만 언론인이 홍콩에서 입국을 거절 당해 논란이 됐다.
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장톄즈(張鐵志) 중화문화총회 부비서장은 홍콩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홍콩, 상하이, 선전 등 4개도시 문화교류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6일 입국을 시도하였으나 거절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결국 홍콩 공항에서의 입국을 거절 당했다" <인터넷 캡처> |
중화문화총회는 대만 정부가 1967년 출자해 설립한 민간단체다.
홍콩 당국의 입국 거절 사유는 워킹비자의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당 문건의 유효기간은 없다고 장 부비서장은 밝혔다.
아울러 장 부비서장은 홍콩에서 잡지 '호외'의 책임편집자로 2013년 홍콩거주민신분증도 취득한 상태로 입국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홍콩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인터넷으로 비자신청을 하였지만 역시 거절 당했다.
홍콩 정부 측은 장 부비서장의 입국을 거절한 사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천팡밍(陳芳明) 정치대학교 대만역사연구소 교수는 "대표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인 문화총회에 소속되어 간 것이라 이러한 사태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는 대만 차이 총통에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천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대만인이 홍콩 입국을 거절 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홍콩 정부에 불만과 엄중한 항의를 하면서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