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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기오염에 정부 '골머리'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3일간 대만 전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짙은 스모그 현상으로 대만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高雄)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과 가오슝 85빌딩은 스모그에 가려져 뿌옇게 보였다.

가오슝 스모그 자료사진 [인터넷 캡처]
최근 3일 대만 곳곳의 공기질지수는 '나쁨'을 상징하는 '빨강'을 보였다. 이는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 조차도 심각한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이다.

오염이 최고치에 달한 29일 대만 서부의 67곳의 대기오염 관측소 중 35곳에서 나쁨으로 관측됐다.

29일 가오슝(高雄)시의 공기질지수는 무려 160을 돌파했다. 가오슝시의 공기질지수는올해부터 11월 24일까지 66일간 나쁨으로 측정됐다.

대만인들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마치 독가스실에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배 가량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경보호서는 북동계절풍이 중앙산맥의 지형에 영향을 받아 공기가 대만 남부까지 내려가게 됐다고 분석했다.

리잉위안(李應元) 환경보호서장은 "초미세먼지 농도(PM2.5)의 '나쁨' 경보 일수를 6개월 내로 20%로 줄이겠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떠맡고 사직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전국 관측소에서 PM2.5 나쁨 기준인 54㎍/㎥를 초과한 횟수는 2015년 997회에서 2016년 874회로 10%이상 줄었고, 올해 11월 29일까지 374회로 집계된 상태다.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총리)는 이번 대기 오염의 1/3은 계절풍으로 인해 중국에서 온 것이라면서도, 대만내 오토바이, 자동차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점진적으로 대기오염 억제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도시인 가오슝시는 12∼2월까지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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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高雄), 대중교통 3개월 무료…'대기오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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