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아지에게 손가락 물려 우는 아이[인터넷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북부 신주(新竹)에 위치한 유명 놀이공원인 류푸춘(六福村)에서 망아지 한 마리가 아이의 손가락을 물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아이의 가족은 대만의 인터넷 토론사이트에 해당 사건의 경위를 올리며 다급했던 순간을 토로했다.
아이가 망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갑자기 망아지가 아이의 손가락을 물어버린 채 놓지 않았다.
이에 다급해진 부모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망아지의 머리를 계속 때리는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의 손을 망아지의 입에서 간신히 떼어낸 부모는 구급차를 불러 인근 병원으로 아이를 옮겼다.
검사 결과 다행히 뼈와 신경에는 이상이 없었다.
아이의 부모는 당시 공원 직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못마땅해 하며 다시는 류푸춘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류푸춘 측은 성명을 통해 다친 관람객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적극적인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푸춘은 이어 당시 사고 대응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고였음에도 대응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후 3시 45분 사고 발생을 직감한 직원의 빠른 대처로 구급차도 6분 뒤인 3시 51분에 도착해 바로 룽탄(龍潭) 국군804병원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류푸춘은 당분간 관람객들에게 망아지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류푸춘의 망아지는 대만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류푸춘은 관람객들에게 망아지를 탄다거나 직접 먹이를 주도록 개방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