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대만 청년일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행정원이 영어를 제2의 공식언어로 삼는 쌍어(雙語)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이 유치원의 영어교육 제한 규정을 완화시키란 지시를 했다.
3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콜라스 요타카(谷辣斯.尤達卡, Kolas Yotaka)행정원 대변인은 교육부가 지난주 라이 원장에게 제2차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라이 원장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라이 원장은 교육부측과 유치원의 영어규제를 완화해 쌍어정책을 실현시키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어릴 때일수록 외국어학습 효과가 높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유치원 관련 법안에 따르면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또는 반일 등 외국어 교육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또한 '취업복무법'에는 외국인 교사는 대학, 중고등학교 또는 학원에서만 가르칠 수 있고, 유치원에서는 외국인 교사를 고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콜라스 대변인은 "사용하는 언어와 국가 발전간에는 상관 관계가 있기에 단순한 교육적 의제만은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한 위원회를 설립해 단계별 목표를 설정, 쌍어정책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라이 원장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영어를 두 번째 공식언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만, 내년부터 영어도 공식언어?…'영어화'(英語化)정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