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중머우(張忠謀, 87) TSMC 전 회장이 대만 APEC 대표로 임명됐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오른쪽)이 장중머우(張忠謀) TSMC 전 회장(왼쪽)를 2018년 APEC 대표로 임명했다.[차이잉원 페이스북 캡처] |
3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11월 12일 파푸아뉴기니에서 개최되는 APEC 포럼에 TSMC 창립자이자 전 회장인 장중머우(張忠謀)를 APEC 포럼 대표로 임명했다.
차이 총통은 올해 APEC 주제가 '포용적 기회를 파악하고, 디지털 미래를 수용하자'인 만큼, 그가 가장 적합한 인재이며 대만 각계가 인정한 '대만의 합의'였다고 밝혔다.
장중머우는"대만과 같은 소규모 경제는 큰 대국들에 의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각국의 지도자와 대표들과 이 도전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부 큰 국가들이 '자국 제조'나 '자국 제일'를 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민족주의 환경에서 대만을 비롯한 많은 소규모 경제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천룽진(沈榮津) 경제부장도 2018년 APEC이 디지털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미중무역전쟁의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임명은 가장 적합한 것이라 분석했다.
대만 국민당도 이번 APEC임명에 반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도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존경받으며 대만 기업의 모범일 뿐 아니라 공공 이익에도 힘써 온 TSMC의 장정머우 전 회장을 임명한 것은 가장 적합한 임명이라 평했다.
홍콩 언론도 이번 임명이 차이 총통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중국도 큰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핑서(中評社)는 장중머우는 저장(浙江) 출신으로 반도체 업계의 선두자이자 중국에 8인치,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투자했으며, 정치인의 신분이 아니므로 중국에서는 의의가 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장중머우 대표의 임명으로 대만이 중국과 경제협력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중머우는 56세에 1987년 TSMC를 설립, 30년간 회장으로 재직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키워냈다. 그는 또한 2006년 천수이볜 전 총통 정권 시 APEC 대표를 이끈 적이 있다.
관련 기사 보기(누르면 이동)
대만 총통부, "대만도 APEC정상회담 참가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