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이송희(李松熙) 류정엽(柳大叔)]
FT아일랜드의 대만 콘서트가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가운데 대만 남부의 한 치과가 대만 콘서트 주최사와 합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 대만 중국시보,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한국의 장수 아이돌그룹 FT아일랜드의 콘서트를 주관하는 회사가 대만 가오슝(高雄) 치과와 합작을 했다.
FT아일랜드 콘서트를 본 사람이 표를 들고 해당 치과에 가면 접수비를 면제 받을 수 있다. 접수비는 150 대만달러(약 5천원)다.
신문은 콘서트 주관사와 합작하는 치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콘서트 장소가 타이베이에 있고, 대부분의 팬들도 북부에 있을 것이라며 합작한 치과는 남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누가 150 대만달러의 접수비를 면제 받고자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 가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합작의 배경에는 FT아일랜드의 대표곡인 '나쁜 여자'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쁜 여자의 후렴구는 '넌 나쁜 여자야'인데, 한국어를 모르는 대만인들은 '다오난부농자야'(到南部弄假牙)라고 바꿔서 불렀다. 이 구절의 의미는 "남부에 와서 틀니를 해라"라는 뜻이다.
이는 FT아일랜드의 나쁜 여자가 대만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가 되기도 했다. 많은 대만인들이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함께 이렇게 가사를 기억하고 있다.
한편, 대만 언론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올해 7월 새로 발매한 6번째 미니앨범에도 주목하면서 '한여름 밤의 꿈'은 이홍기만의 청량하고 시원한 목소리와 더불어 FT아일랜드의 폭넓은 음악적 색깔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