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만에 채식주의자가 많을까?

[대만은 지금 = 이송희]

예전에 한 학생이 물었다. “선생님, 저 한국에 가는데 완전 채식주의자는 한국에서 뭘 먹을 수 있나요?”

그때 나는 대만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완전 무지(無知)였기에 바른 대답을 못했었다. 그 뒤 나름 대만에서 오래 듣고 산 경험에 의해 학생이 물으면, ”완전 채식주의자세요? 그럼, 그냥 식당 가시지 말고 김에 밥만 싸 드세요.”하고 말했다. 대만의 채식주의는 한국의 채식주의와 다르다. 한국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채식은 고기를 먹지 않거나 가급적 멀리하는 식생활을 의미한다.

자료 사진[인터넷 캡처]

대만에서의 채식주의는 구분이 한국보다 좀 엄격하다. 한국에서 말하는 소위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자)-고기류,생선및 해산물,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 이들은 한국 음식에서 꼭 먹어야 하는 발효 식품을 거부한다. 이건 한국 음식의 필수품인 파, 마늘까지 안 먹는다는 뜻이다.

이러니 필자가 학생에게 이렇게까지 얘기해야 하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채식주의에는 오보 락토 베지테리언(Ovo-LactoVegetarian),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순수 채식주의(Pure-vegetarian)가 있다. 오보 락토 베지테리언(Ovo-LactoVegetarian)는 유제품과 달걀을 먹는 채식주의 식단인데 이 방법은 그때그때 때마다‘유행’을 따르는 채식 방법 중 하나다.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은 유제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다.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은 식물성 식품을 먹는 채식주의자로 달걀류와 이와 상관된 식품은 먹는다. 순수 채식주의(Pure-vegetarian)는 비건(Vegan,완전 채식주의자)하고 같은 채식주의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필자는 대만에 왜 이리도 채식주의의 종류가 많을까 하는 생각해 봤다. 채식을 선택하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 이외에 많은 원인이 있었다.

그중 첫 번째 원인은 불교적 도신교적 종교에서 오는 종교 때문이다. 천백 년이 넘는 불교 세계의 미덕으로 고기를 안 먹는 아주 깊은 불교 정신이 그것이다. 계살(戒殺),금도(禁屠)을 금하는 불교~이 정신이 채식주의를 선택한 사람들의 첫 번째 원인이다.

두 번째 원인, 건강을 생각한 건강주의자이다. 건강주의자는 육식이 주식이 아닌 잡식주의이다. 육식 식품은 창자가 비교적 짧다. 그래서 위장방면의 질환자는 이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다. 철저한 채식주의자 말에 의하면 채식을 하면 암,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담낭결석, 콩팥 결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한다.

세 번째 원인, 지구 환경 보호에 영향을 준다. 지구 환경 보호자들은 지구 생태 악화를 막기 위해 고기를 적게 먹고 야채 채식을 하기를 권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습관을 바꾼다면 우리의 건강이 더 건강해질뿐만 아니라생존 환경이 확실히 개선되라라 그들은 믿는다.

네 번째 원인, 대만 사람들은 어떤 위기가 닥치면 불상 앞에서 그 위기의 전환으로 채식을 약속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채식을 실행한다.

다섯 번째 원인, 철저한 채식주의자들에게는 채식은 일종의 도덕주의다. 많은 채식주의자들은 어떤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신앙 위주가 아니라 단순한 동물 생존 권리때문이다. 살생 당하는 생선과 고기를 보는 순간,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수가 의외로 많다.

위와 같이 대만인의 채식주의의 원인은 개인의 종교를 위해, 건강을 위해, 또 자신의 가치관과  달라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채식을 하면  좋은 점은 도대체 무얼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자료 사진[Pixabay 캡처]

미국의 조사 결과 장기 채식을 하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첫 번째, 채식주의는 잡식주의보다 비만이 비교적 낮다고 한다.

두 번째, 고기와 유제품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증가하는데 채식을 하면 심혈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한다.

세 번째, 채식을 먹으면 고혈압 환자가 고기를 먹는 사람보다 적다고 한다.

네 번째, 암 환자가 적다.

다섯 번째, 채식은 신진대사에 많은 도움이 되어 제2형 당뇨병, 중풍,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

여섯 번째, 채소 및 두류 섭취는 섬유질 섭취 증가로 소화 기능이 개선되며 변비의 횟수를 줄여준다.

일곱 번째, 채식은 우리 피부 주름, 갈색 반점과 같은 노화 라디칼에 중화를 주어 노화를 막아준다.

여덟 번째, 채식을 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시금치를 많이 먹어라. 시금치 안엔 우리를 원기 왕성하게 해주는 질산성 식물성이 포함되어있다 한다. 질산성 식물성은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며 혈압을 낮춰주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대만으로 여행 오거나 대만 친구가 있으신 분들 중에는 ‘소식(素食)’한다는 친구들을 만날 것이다. 처음에는 좀 이상할지도 모른다. 처음에 필자도 비건인 대만 친구를 만났을 때 그 친구가 영양실조에 걸려 죽지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이 친구가 왜 비건인 채식주의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말했을 때 난 그 친구를 마냥 존경했었다. 

우리도 가끔 우리의 몸 건강과 마음 건강, 정신 건강을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비건을 실천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