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이송희(李松熙)]
대만 에바항공(長榮航空) 항공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베이로 오는 도중 조류와의 충돌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회항했다.
에바항공(내용과 무관)[홈페이지 캡처] |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에바항공 777-300기가 미국 시간 25일 새벽 00시14분경(대만 시간 25일 오후 4시14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해 타이베이로 오는 도중 큰 새 한 마리와의 충돌로 비행기가 상공 6000피트에서 더이상 날지 못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회항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이 항공편은 왼쪽 1호 발동기에 갑자기 큰 새 한 마리가 충돌했다.
기장은 즉시 조사에 들어갔고 비행기 표면 데이터 통계 수치는 정상이었지만 안전 운행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회황할 것을 결정했다.
조류 충돌 후 50분 뒤, 777-300기는 미국 시간 01시 31분경에 안전하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사 직원 19명과 탑승자 168명 전원이 모두 무사했다.
한 탑승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후 무언가가 부딪히는 큰소리를 들었으며 번쩍하는 불빛과 함께 뭔가 타는 냄새를 맡았다고 밝혔다.
에바 항공은 승객들에게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목적지인 타이베이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승객들의 편리를 제공했다.
한편, 기장은 조류 충돌이 있었지만 큰 이상은 보이지 않아 긴급 구조신호인 '메이데이'를 발신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