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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 온 베트남인 152명 증발…"사상 최다"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베트남 관광객 총 153명 중 152명이 대만 입국 후 사라졌다.

호텔에서 사라진 베트남 관광객 [ETTODAY 캡처]




ETTODAY 등 대만 언론은 가오슝(高雄)으로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153명 중 인솔자 1명을 남기고 사상 최다 인원인 152명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번 베트남 여행팀은 총 153명으로 12월 21일 한 팀 23명이 입국했고 23일 나머지 세 팀 130명이 입국했다.

21일 도착한 23명은 입국해 공항을 나오자마자 누군가가 그들을 데리고 가 대만인 가이드는 막을 수가 없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23일 입국한 128명은 24일 새벽 호텔에서 사라졌다.

26일 공개된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23일 오후 6시경 호텔에 도착해 휴식시간에 옷을 갈아입은 뒤 호텔을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일 호텔 직원은 새벽에 차들이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 후 오전 8시에 1명이 추가로 사라졌다.

총 152명이 사라졌고, 사라진 152명 중에는 3명의 인솔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오로지 한 명의 인솔자만 남았다.

경찰 당국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사라진 관광객과 배후의 세력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민서는 사라진 관광객의 명단을 이미 파악했으며 팀을 꾸려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입국하지 않은 베트남 관광객 79명의 비자도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국제관광구원서비스협회는 관광객들과 함께 입국한 4명의 인솔자 중 1명만 남은 것으로 보아, 달아난 3명의 인솔자도 실제 인솔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단체를 받은 대만 여행사가 가장 큰 피해를 받는다고 우려했다. 대만 여행사는 75만~120만 대만달러 이상의 송환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빠른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협회는 이번 여행객을 보낸 현지 여행사도 정부가 지정한 곳인데, '관훙(觀宏) 프로그램'에 관해 어떻게 정부가 제대로 운영할 건지 다시 한번 검토할 것을 호소했다.

'관훙 프로그램'은 이번 베트남 관광객이 대만으로 올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의 우수한 관광객들에게 대만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조건에 맞으면 재무 증명도 필요 없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관훙 프로그램은 시범적으로 2015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행된다. 이 기간동안 대만 관광국이 지정한 해외 현지 여행사가 단체 여행과 기업 여행단(5인 이상)의 대만 전자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기본은 단수 비자이며 최대 14일 머물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입국한 관광객은 최대 14일을 머물 수 있는 것은 같았으나 여러번 입국이 가능한 복수비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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