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에바항공(長榮航空)은 승객의 무리한 요구로부터 승무원을 보호하는 해결책을 마련하라는 승무원 노조의 요구에 이어 또 다른 여승무원과 노조의 사죄 요구를 받았다.
에바항공[인터넷 캡처] |
29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에바항공 여승무원의 성관계 영상이라며 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에바항공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여승무원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여승무원은 부당한 면담이었다고 항공사의 사죄를 요구했다.
18일 대만 에바항공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에바 항공의 여승무원이 성관계 영상의 주인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회사는 19일 해당 승무원을 불러 3시간 동안 면담을 했다.
이 여승무원은 면담에서 당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질문과 이 영상의 여성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국인 남자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지 이런 동영상을 찍은 적이 있는지 남자 친구 몸에는 문신이 있는지 남자 친구가 찍었다면 누가 찍었는지 아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28일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사가 사실 확인 없이 회사와 3시간동안 고통스러운 면담을 진행한 것에 대해 회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10시간이 넘게 해외 인터넷을 뒤져 그 영상은 전문 성인물 배우가 촬영한 것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에바항공은 29일 오후 성명을 내고 "회사는 직원을 보호하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며, 거짓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뿐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부당한 면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에바항공은 "만약 이 과정에서 조금 미흡했던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겠다. 하지만 회사의 이런 제도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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