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이직한다면 타이베이(台北) 6만 대만달러(약 220만원)가 나을까? 가오슝(高雄) 4만 대만달러(약 160만원)가 나을까?
타이베이(台北) vs 가오슝(高雄) [인터넷 캡처] |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한 토론 사이트에 이직을 고려중인데 타이베이에서 6만 대만달러 월급을 받는 게 좋은지 가오슝에서 4만 대만달러 월급을 받는 것이 좋은지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대만에서는 설 보너스를 받은 후 이직을 많이 한다.
이 질문을 올린 네티즌은 "이직을 고려 중이다. 타이베이는 6만 대만달러 정도 월급으로 일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오슝은 4만 대만달러 정도로 집에서 가깝다는 것 말고는 승진이나 월급 인상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에 타이베이를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타이베이가 경력 발전에 기회가 많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가오슝보다 휴가나 복지가 더 좋다", "타이베이는 야근 수당이 있지만, 가오슝은 없다", "타이베이는 통근과 교통만 봐도 가오슝보다 편리하다", "월급만 봐도 2만 대만달러가 차이 난다. 물가는 가오슝보다 조금 높을 뿐이다", "월세를 빼고 보면, 가오슝 물가도 낮은 게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가오슝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집을 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득이고 집을 살 수도 있다면서 "가오슝에서 한 달에 1만 대만달러 융자금을 내면 아파트 사는 것도 가능하다", "타이베이에서는 6만 대만달러 월급으로 집 못 산다. 가오슝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면서 타이베이에서 월급이 높더라도 집을 못 사면 결국 빈손으로 가오슝에 돌아올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가오슝에 산다는 네티즌들은 어디에서 4만 대만달러 직장을 구할 수 있냐며 자신들은 찾지 못했다는 댓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