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현장 [대만 연합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서 한 택시 운전사가 승객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고 대만 빈과일보와 연합보 등이 11일 보도했다.
10일 오전 8시경 가오슝시 차터우(橋頭) 지방검찰, 지방법원에서 약 500여 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택시기사 리(李, 56)모씨가 발견됐다.
택시운전사는 병원에 후송됐으나 중태에 빠졌다.
후송된 리씨의 몸에서 총알 4발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총알이 우측 어깨에서 1발, 등에서 3발이 나왔다고 밝혔다.
승객은 리씨를 길에다 버리고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사건 지점 2km 떨어진 곳에서 택시가 발견됐고 폐쇄회로(CC)TV에는 차를 버리고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총을 쏘고 달아난 승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한편 추격에 나섰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용의자 뤄(羅, 49, 무직)모 씨는 다음날 오전 8시 가오슝시 용안(永安)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뤄씨는 개조한 권총과 사용한 탄피 2개, 탄 16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뤄씨는 살인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조사에서 전과 기록도 발견된 뤄씨는 리씨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총을 쏘게 됐다고 밝혔다.
뤄씨는 "택시기사가 나 같은 사람들보다 더 잘 지낸다"고 비웃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