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배우 퉈쭝화[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유명 배우 퉈쭝화(庹宗華)가 술에 취해 문란한 행동을 한 혐의로 싱가포르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퉈쭝화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중화권 연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대만 중국시보,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에 따르면 그는 1일 타이베이발 싱가포르행 중화항공 비행기에서 술에 취한 채 승무원에게 성추행을 했고, 다른 승객이 이를 말리자 욕설을 했다.
신문은 퉈쭝화가 여자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6시 57분 싱가포르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다.
퉈쭝화 소속사 측은 성명을 통해 긴 설 연휴를 통해 떠난 여정에 흥분되어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퉈쭝화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일 사과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렸다. 동영상에는 의도적이지 않게 승무원에게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화항공 측은 "당시 그를 말리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성추행을 당한 승무원이 그를 고소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퉈쭝화는 싱가포르에 영화촬영을 하러 갔다. 그는 긴 연휴에 집에 홀로 있느니 일을 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4년 전 15세 연하의 중국인 부인과 가정폭력 사건으로 풍파를 맞았고 이혼 당했다. 지법 측은 증거불충분으로 그를 불기소했다. 그 뒤 두 딸은 엄마와 살게 됐고 퉈쭝화는 홀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퉈쭝화는 영화 '음식남녀', '천장지구'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대만 여배우 우첸롄(오천련, 吳倩蓮)과 1989년부터 11년간 연애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 감독의 작품 '색, 계" 등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