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대만 국가안전국(國安局)은 공산 국가의 대만 언론 간섭은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국가안보국[구글 맵 캡처] |
대만 언론에 따르면, 13일 커청헝(柯承亨) 대만 국가안전국(한국 국정원 격) 부국장이 양안 언론 회담에서 왕양(汪洋) 중국공산당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명확히 언론의 자유를 간섭했다고 밝히면서 공산 국가가 대만 언론에 대해 간섭할 필요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발언은 양안, 중국과 미국 관계 발전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12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오랫동안 국내 언론이 중국의 압력을 받아 왔는데 이번 왕양의 발언이 이를 더욱 확인시켜줬다면서 이는 민주, 언론의 자유와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제4회 양안 언론인 베이징 회의'는 베이징일보 신문사 그룹이 왕왕(旺旺) 중국시보와 함께 주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국과 대만의 약 100여개 언론 매체와 200여명이 넘는 대표들이 참가해 '양안 교류와 언론의 책임'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양안 언론 회의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왕양 중국 정협 주석은 10일 오전 회의에 참여해 양안 언론 매체의 대표들을 만났다.
커청헝(柯承亨) 대만 국가안전국(國安局) 부국장은 "이번 회의에서 왕양은 특히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언급하며 통일 전선의 의미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발언은) 대만은 미국의 바둑돌이며 미국이 대만을 위해 싸울 일도 없고 이기지도 못한다는 등의 상당히 극단적이고 도발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