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당선 당시 민진당 중앙당사 앞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4일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연임을 노리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에 따르면 녹당(綠黨)이 1천433명을 대상으로 1~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도가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과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 회장을 넘어섰다.
총통선거 지지도에서 차이 총통, 한 시장,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이 경합을 벌일 경우 차이 총통이 34.4%, 한 시장이 29.6%, 커 시장이 27.2%로 나타났으며, 차이 총통, 궈 회장, 커 시장이 격돌할 경우 차이 총통이 32.4%, 궈 회장이 27.3%, 커 시장이 25%로 집계됐다.
커 시장이 총통선거에 불참할 경우 차이 총통과 한 시장은 각각 51.9%와 37.6%, 차이 총통과 궈 회장은 42.5%와 41.3%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당에서는 세 차례 정론 발표가 있었다. 이와 관련 국민당 총선후보 출마자 중 누가 제일 잘했냐는 질문에는 주리룬(朱立倫) 24.6%, 궈 회장 20.7%, 한 시장 17.2%였다.
당별 지지도에서는 국민당 지지자가 34.8%, 민진당 지지자가 31.7%, 시대역량당 지지자가 13.5%, 친민당 2.7%, 녹당 1.5%, 대만단결연맹 0.7%, 기타 15%로 나타났다.
차이 총통의 국정만족도는 15%가 아주 만족한다, 36.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매우 불만족한다와 불만족한다는 각각 25.8%와 19.2%로 집계됐다.
궈 회장은 0~6세 유아는 국가가 전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정론 발표에서 궈 회장은 막대한 자금에 대해 "아이들에게 투자는 곧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자금 조달이 예상만큼 좋지 않다면 정책에 책임을 지고 내 재산을 쓰겠다"고 말했다.
주 전 시장은 "6세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것은 '사회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0~6세 아이를 가정 스스로가 돌봐야 '자본주의'며 자기 자식은 자기가 돌보는 것이 공평한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득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며 저소득자는 국가가, 고소득자는 알아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시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1년에 30만 대만달러가 들어가는데 많은 부모들은 이것도 부족하다고 한다. 국가가 아이들을 돌보면 3천600억 대만달러가 들어간다. 국가가 키우겠다고 아무렇게나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