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101 빌딩은 왜 101층일까?
대만 자유시보가 그 이유에 대해 건축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유명 건축사 리쭈위안(李祖原, 80)은 "중국인이 가작 사랑하는 숫자는 99다. 당초 99층으로 계획했으나 원만함을 상징하는 100에 하나를 더해 더 좋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훙궈그룹 측도 이를 허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타이베이101빌딩, 가오슝(高雄)의 랜드마크 가오슝85빌딩 등은 리쭈위안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101빌딩 계획 회의가 처음 열렸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는가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짓는가였는데 나중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기로 결정됐다"며 101빌딩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101빌딩을 짓겠다고 했을 때 일본도 안하는 걸 건설 기술도 나쁜 대만이 하냐는 등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회고하면서 "이상과 용기만 있다면 천하에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