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전염병지휘센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이 나왔다고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로써 대만의 확진자수는 420명이 되었다.
이들 중 1명은 해외감염사례로 분류되었고 나머지 21명(남19, 여2, 20~40대)은 대만 해군 둔무(敦睦)함대 판스함(磐石艦)에 탑승해 훈련을 다녀왔다고 지휘센터는 밝혔다.
전날 둔무함대 판스함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둔무함대 판스함에서 24명의 확진자가 출몰했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 해군은 방역에 구멍이 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메이자수(梅家樹) 해군 부사령관(중장)이 나와 방역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해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메이 부사령관은 "이번 둔무함대 관련 방역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해 관련 인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국민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둔무함대 판스함은 337명을 태우고 원항 훈련을 다녀왔다. 판스함은 2월 21일 항해를 시작해 팔라우에 3월 12~15일 정박한 뒤 약 30일간 공해상을 항해했다. 4월 15일에 대만에 돌아왔다.
원항 훈련에는 판스함을 비롯해 위에페이(岳飛)함, 캉딩(康定)함 등 3척의 군함이 투입된 것으로 이들 군함에는 간부, 병사, 생도 등 700여 명이 탑승하여 훈련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판스함이 정박한 팔라우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팔라우에서는 현재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탑승 인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누군가가 전염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날 군측은 해군에서 확진자가 발표되자마자 원항 훈련을 떠난 모든 인원을 비상소집해 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전군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방역에 소홀히 했다며 국민들 앞에 고개숙인 해군 중장[라이브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