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가 11일 신분식별 마스크 자판기를 선보였다.
마스크자판기를 설명하는 커원저 타이베이시장[타이베이시정부] |
대만에서 마스크실명제가 실시된 가운데 타이베이 시내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선 모습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마스크실명제 이후 약사들은 마스크 포장부터 판매까지 직접하며 업무량이 많아졌다. 최근 240여개 약국은 약사가 나이가 너무 많거나 임신 또는 집안일로 인해 마스크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건강보험서(健保署), 대만 유명 업체들과 함께 마스크 실명 스마트 자동판매기를 개발했다.
스타트업 예안(業安)과 유명 전자업체 MSI(웨이싱, 微星)은 개발을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건강보험카드(의료보험카드)를 사용하여 본인 인증을 받은 뒤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 개발에 성공했다.
애플페이, 라인페이 등으로 결제가 가능해 30초만에 마스크 구매를 할 수 있다.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시장은 "자판기를 이용해 구매를 완료하는 데 30 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이 자판기를 이용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시는 4월 말까지 타이베이시내에 12개구에 자판기 24대를 설치해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
4월 11일 신이행정센터(信義行政中心) 입구에 마스크 자판기 3대가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