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북원 [안세익 촬영=대만은 지금]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고궁박물관의 4월 관람객수가 전년대비 99%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이 해외 관광객 입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6일 대만 언론들은 고궁박물관의 4월 방문객이 이와 같이 바짝 줄었다며 사상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4월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고궁박물관 북원(北院)의 관람객은 1만141명, 남부 자이에 있는 남원(南院)의 관람객은 1만7천158명이다.
재미있는 점은 적은 관람객으로 인해 '모기관(蚊子館)'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궁박물관 남원이 기존에 오랜 역사를 지닌 고궁박물관 북원의 관람객 수를 앞질렀다는 것이다. 고궁박물관 남원에 80억 대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궁박물관 북원은 지난해 동월에는 34만563만 명임을 비교하면 약 99%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입장권 매출도 55만2770 대만달러로 바짝 줄었다. 지난해 동월인 4월 매표 매출은 9천53만4465 대만달러였다.
실제 방문자수는 바짝 쪼그라들었지만 온라인으로 고궁박물관을 관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이진(林宜瑾) 입법위원(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온라인 관람객은 11만1813명이었지만 4월은 24만646명으로 껑충 뛰었다. 고궁박물관 인터넷 쇼핑 방문객은 1월에 1644명에 불과했지만 4월에는 3만 2671명에 달했다. 고궁박물관 콜렉션 웹사이트도 1월에 2만8694명이었으나 4월에는 102만6565명에 달했다.
우미차(吳密察) 고궁박물관 관장은 고궁박물관이 1965년 설립된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방문객 감소는 대만의 해외 관광객의 입국 제한 조치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우 관장은 이어 고궁박물관의 수입 대부분은 해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