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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난 시체가 담긴 [가오슝 경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아이허(愛河)에서 토막난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 두 개가 22일과 23일 아이허를 청소하던 환경보호국 환경미화원에 의해 하나씩 발견됐다.
경찰은 두 개의 가방에서 도막난 사체 및 흉기, 덤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살인 후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수사 당국은 토막난 시신의 신분에 확인에 나섰고, 그가 왕(王)모 할아버지인 걸 알게 되었다.
그의 세대등록이 가오슝시 삼민구 후정소사무소에 옮겨진지 수년이 되었으며 그는 아이허 인근 노숙자들과 함께 하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왕 할아버지가 숨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경찰 측은 즉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왕 할아버지가 거주하는 가오슝시 산민구(三民區) 허둥로(河東路)와 젠궈로(建國路) 인근의 모든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뤄(羅) 모씨가 아이허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2개와 동일한 걸 들고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60세인 뤄씨를 25일 새벽 2시 체포했다.
80세 왕 할아버지는 2020년 1월 저소득 가구로 선정되어 매월 1만4117대만달러를 수령했다고 시정부 사회국은 밝혔다.
왕할아버지와 뤄씨는 아이허 근처 모임에서 알게 되었으며 뤄씨는 왕 할아버지에게 10만 대만달러를 빌린 적이 있었다.
뤄씨는 왕할아버지가 은행에서 출금하는 모습을 본 뒤 다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이들은 왕 할아버지 집에서 싸우기 시작했고 뤄 씨는 왕 할아버지에게 은행카드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며 협박을 했고 살해를 저질렀다.
그는 왕 할아버지 집에 약 3시간을 머문 뒤 20일 새벽 3시경 왕 할아버지 집을 빠져나와 자신의 집인 가오슝시 링야구에 가서 2개의 여행가방과 칼을 준비했다.
그리고 30분 후 왕 할아버지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할아버지 집에서 약 2시간 정도 머물렀고 이 때 왕할아버지의 시체를 토막냈다.
머리와 몸통을 한 가방에 넣고 다른 짐가방에는 팔과 다리를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