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법(국회) 점거한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 [국민당] |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단오절 연휴 마지막날인 28일 입법원의 창문을 부수고 의장으로 진입해 점거에 나섰다.
2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입법원 의장에 들어가 점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감찰원장으로 임명된 천쥐(陳菊) 전 행정원장 및 관련 감찰위원 인사 임명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항의를 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에 들어갔다.
국민당 입법위원단은 "천쥐 감찰원장이 과거 가오슝시장을 12년간 하면서 감찰원 조사 58건, 조정안 30건, 탄핵안 3건이 있었다"며 "천쥐로 인해 감찰위의 공정함과 청렴결백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또 "27명의 감찰위원 중 24명이 민진당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당원이라면서 이들은 위원에 지명되고 나서야 탈당을 발표했다"며 "국민당단은 이러한 인사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오늘 오후 입법원 의장 문을 부수고 차이잉원 정부를 향해 강력한 항의를 시작한다며 감찰원장이 바뀔 때까지 국민당단은 의장에서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당이 차이잉원 총통에 감찰원장 재임명을 촉구하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총통부는 "국민당은 그저 반대를 위해 반대를 할 줄만 안다"며 "정치적 대립을 더욱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원은 "감찰원장으로 임명된 천쥐는 일생을 대만에 봉헌했다. 민주인권을 지켰으며 가오슝시장 당선후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전국 최고 시정만족도를 기록한 명예를 얻은 바 있다"며 "국민당인사들은 해당 인사에 다른 의견이 있으면 입법원에서 토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원은 그러면서 "연휴 기간의 마지막 날 밤인데 경찰들을 푹 쉬게 내버려 둬야 한다"며 국민당 입법의원들로 인해 이곳에 투입된 경찰들이 피곤해한다고 비판했다.
천쥐 감찰원장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천쥐 감찰원장은 "권위와 억압에 직면해 절대 두려워하지 않아 왔다"며 "오늘 이러한 악의적인 불신과 공격에 대해서도 쪼그라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며칠 전 총통이 그를 감찰원장에 임명했고 이는 입법원에서 적합성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입법위원들의 질의를 받을 의무 또한 있다"면서 "국민당은 이런 절차를 진행하기도 전에 의장을 점거해 임시회의를 마비시키려고 한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