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모습 [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차에서 한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순직한 20대 경찰 리청한(李承翰)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다 4일 밤 세상을 떠났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올해 열린 1심 공판에서 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정(鄭)모 씨는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리씨의 아버지(67)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어이없는 재판 결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리씨의 부친은 장기 우울증을 앓아 왔으며 사망 당일 오전 위장 출혈로 의심되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오후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사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씨는 지난 2019년 7월 대만 열차에 무임 승차해 열차 승무원에게 적발되면서 열차 내에서 소란을 피웠다. 당시 열차는 자이(嘉義)역에 정차했고, 역에 근무하는 경찰은 이를 처리하고자 열차에 올랐다가 흥분한 정씨가 꺼내든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지방법원은 정씨가 사건 당시 급성 의식장애가 있었고, 이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정신장애로 인해 행동 식별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무죄의 이유였다.
대만 지법, 열차내 흉기로 경찰 순직시킨 용의자에 무죄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