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썬신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만으로 돌아온 뒤 자신이 살던 기숙사 방에 있던 물건이 모두 사라졌다.
26일 대만 둥썬(東森) 신문 등에 따르면 정치대학교 석사 2학년생인 유(劉)모 씨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의 집이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대만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짐이 있는 기숙사 비용만 납입한 상태였다. 9월 신학기가 시작하면서 그는 대만에 돌아와 14일 격리를 마치고 24일 정치대학교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가 방에 들어 갔을 때 옷, 신발, 여행 가방, 졸업 증명서, 닌텐도 스위치 게임 등 약 6만 대만달러 어치의 물건들이 사라졌다.
그의 허락 없이 일방적으로 버려진 것이다. 그는 대학 졸업장을 재발급 받는 데 몇 달이 소요될 것이며 원본과도 동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씨는 학교에서 위탁한 청소대행 업체가 자신이 두고 간 물건을 쓰레기로 착각하고 다 갖다 버린 것 같다고 했다.
신문은 학교 측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청소업체가 지난 8월 4일 그의 방을 청소했으며 그의 소지품들을 쓰레기로 인식하고 쓰레기차에 실어 보냈다고 했다.
다행히도 그의 카메라와 일부 전자제품은 청소부 직원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교측은 이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기숙사 책임자는 그의 물건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