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나온 어우양나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자국 연예인들에게 중국의 국경일 축제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국경일 기념 행사에 관심이 있는 대만 연예인들은 정치적인 선전에 착취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대만의 유명 연예인 어우양나나(歐陽娜娜)가 중국 국경일 전날인 9월 30일 열리는 한 공연에 초청을 받아 중국 연예인들과 함께 중국 애국가인 '나의 조국'(我的祖國)을 부를 것이라는 보도가 중국 관영 언론 CCTV를 통해 나온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만 가수 장사오한(張韶涵)도 같은 무대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륙위원회는 대만 출신 연예인들이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행동이 중화민국(대만)의 국가적 정체성을 해친다고 주장하며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륙위는 그러면서 행사에서 공연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면서 위원회는 행사를 면밀히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또 중국이 대만 연예인들을 초청하는 것은 대만을 중국과 통일 시키기 위한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공식 홍보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