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원이 공개한 대만 여권[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신 여권을 2일 공개하면서 많은 대만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만 외교부가 공개한 대만 여권[페이스북] |
2일 대만 행정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여권을 발표, 내년 1일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새 여권의 표지에는 대만(TAIWAN)이라는 단어가 크게 확대됐다. 중화민국을 상징하는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Republic of China)는 중앙 상단에 원형으로 아주 작게 표시됐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기자회견에는 딩이밍(丁怡銘) 행정원 대변인이 진행하며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 등이 자리했다.
딩 대변인은 "대만의 전염병 예방은 성공을 거두었고 국민들이 국제 이미지상 대만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국제 교류에서 중국 본토와의 혼동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입법원은 지난 7월 22일 여권 개정안을 통과 시키고 관련 부처에 이를 진행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여권이 해외에서 중국과 혼동을 불러일으킨다며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번 여권 개정은 탈중국 대만화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대만 외교부는 현행 사용 중인 여권의 요소와 구조를 유지하면서 최소한으로 변경했다며 기본 원칙은 대만을 식별하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TAIWAN이라는 단어를 PASSPORT라는 단어와 나란히 배치하여 명확하고 식별하기 쉬운 대만여권을 강조했다고 했다.
외교부는 또 공식 국가명을 중국어와 영어로 게재했다며 국가의 공식명칭인 리퍼블릭오브 차이나는 국장의 바깥쪽 원형을 둘러싸도록 하여 존엄을 유지하고 디자인을 돋보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여권 소지자는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여권 교체를 원할 경우 신청하면 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행 대만(중화민국) 여권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