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19일 해외언론 Asiapacificreport는 열흘 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심각한 외교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대만에서 주목 받았다. 피지는 1975년에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신문은 2명의 중국 외교관이 피지의 타이베이 대표처에서 열리는 국경일을 축하 행사장에 침입해 이날 참석한 외교사절단,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에서 참석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주피지 대만대표처 직원이 이들에게 나가라고 요구했고, 이들은 거부하며 물리적인 행위를 가해 직원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경찰이 있었으나 중국 외교관들은 외교 면책을 요구했고, 경찰은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에 대만 측이 피지 외교부에 항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쩡허우런(曾厚仁) 대만 외교부 차장(차관)은 19일 대만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외교국방위원회의에 출석해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쩡 차장은 이런 일이 발생한 뒤 피지대표처의 보고를 받았다며 두 명의 중국 공산당 외교관은 행사장 주변을 둘러 본 뒤 떠났다가 이내 돌아와 소리를 지르며 문을 부수려고 했고, 대만측 외교관이 이를 제지하자 육체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대사관 직원이 피지 경찰과 피지 외교부에 즉시 대응하고 외교 면책을 원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모든 증거는 경찰에 넘겨졌으며 피지의 처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고 우리는 중국이 평화롭게 열린 우리 행사를 방해 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피지 중국대사관측은 피지 경찰에 중국외교관들이 대만 측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거짓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