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이 지난 21일 대만에 무기판매안 3건을 승인한 데에 이어 닷새 만인 26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안을 재차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판매는 23억7천만 달러의 규모에 달한다.
무기판매안에는 보잉사의 하푼 해안방어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HCDS) 100대, 미사일기템 운송차량 100대 및 레이더 차량 25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시스템에는 4대의 히푼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다.
대만이 추구하는 비대칭 전략 증강에 도움이 될 갓으로 보인다.
이번 무기판매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권 이래 9번째이자 올해 들어 4번째다.
이번 무기판매안은 중국이 26일 중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미국 기업, 개인, 단체에 보복성 제재 조치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뒤 바로 결정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 언론 6개사에 대해서도 명단, 재무상태 등 모든 사항을 7일이내로 제출하라고 했다.
대만 총통부는 미국 정부가 다시 대만에 중요한 방어 무기를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대만 정부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이번 무기판매안 승인은 미국 정부가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6항보증이라는 안보 약속을 재차 이행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대만의 자주국방 능력의 강화를 도와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무기 판매 사례는 국군의 전략적 수요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국방 역량 현대화를 강화하며 비대칭 전투 역량 향상을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대만도 탄탄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비슷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중국 현지시간)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의사를 밝혔다. 보복의 의미로 풀이된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과 안보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무기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중미 공동성명서, 특히 817성명의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중미 관계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