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7일 대만민의기금회가 대만인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대만인 53%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다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승리하길 원치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2%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대만과 미국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38%가 우려를 표명한 반면 54%는 대만-미국 관계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 독립성향의 민진당 지지자라고 답한 사람의 82%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을 찬성했다. 하지만 중국을 선호하는 국민당 지지자들의 70%는 트럼프의 재임을 반대했다.
영국 설문조사기관 YouGov에서 최근 유럽7개국과 아시아태평양 8개국과 지역에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대만의 경우 42%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30%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지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대만 토론 사이트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만인들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태도를 보지 않았느냐? 대만인이라면 그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틀린 것이다", "대만은 그저 중국을 건드리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다", "대만은 단일 의제의 족군으로 중국을 때리기만 하면 완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 "민주주의는 보편적 가치로 트럼프 보다는 민주주의를 더 좋아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대만 우샹휘(吳祥輝) 작가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 중국 무역전쟁, 기술 전쟁, 항공모함 외교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에 대해 완전 무지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계속 머물러야 하며 바이든은 수도원, 성당 고해성사실 또는 교도소 교관으로 가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국의 이익과 문명의 가치, 국제질서를 수호하면서 불량한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대만이 안보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것이 많은 대만인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대만에 방어용 무기 판매를 9차례나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