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원 농업위원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중앙기상국은 대한(大寒)인 20일 대만 전국 각지의 기온이 22도 이상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음력 24절기 중 가장 추운 날로 알려진 대한인 이날 이례적인 봄 날씨를 보이며 한류(한파)로 인한 추위가 눈녹듯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이날 오후 2시 가오슝(高雄) 네이먼(內門)관측소에서는 최고 29.5도까지 올라가며 대만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자이(嘉義) 마터우산(馬頭山)도 29.3도를 기록했다.
기상국은 한파가 막 지나간 상황으로 찬공기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의 찬공기가 지나간 뒤 그 뒤의 찬공기가 해지면서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뉴토크는 농업위원회가 정리한 24절기 관련 속담 “대한에 춥지 않으면 춘분(春分)에는 따뜻하지 않다”(大寒不寒,春分不暖)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대한에 불어닥칠 한파가 뒤로 이동하면서 그 시기가 늦어졌기에 대한의 다음 절기인 춘분이 춥다라는 뜻이다.
한편 이날 낮과 밤의 일교차는 15도 가량 차이가 날 갓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