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타 왕야오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트렌스젠더 인터넷스타 '왕야오'(罔腰)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소식을 알렸다.
왕야오는 2017년 태국으로 가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왕야오는 18일 자신의 배꼽 사진을 올리고 초음파 사진을 첨부했다. 초음파 사진을 통해 아기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는 이것이 최근 친구들과 자주 밖에 나가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자궁이 없는데 임신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쏟았다.
이번엔 왕야오의 남자친구가 나섰다. 남자친구는 실제로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의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성공률이 100%가 아니고 과정이 위험하지만 시도해 보고 싶어서 '인체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비용에 관해서는 비싸므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시험관 이식을 통했으며 정자는 자신의 것이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왕야오가 올해 복강 초음파 검사를 3차례 받았고, 임신을 위해 배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초기 단계에서는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에 자주 가야했다"며 "초음파 사진은 열흘 전 찍은 11주 초음파 촬영이므로 이는 12주 동안 임신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많은 의사들은 임신을 했다면 축복받을 일이지만 현재 의료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어떤 의사는 "대중을 속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한 의사는 "임신을 조작하고 허위 정보를 공개한 동기는 대중들이 임신에 대한 일반적 지식에 관해 속아 넘어가는지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사는 현재의 의료 기술로는 자궁과 난소 없이는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인간 테스트가 있어도 이는 조용히 이루어지며, 병원, 위생복리부, 인간검사 윤리위원회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세기의 대 사건'인 이번 일의 의료 비용은 피험자에게 부담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민자오(黃閔照) 대만산부인과의학회 이사장은 인간 임상실험이 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황 이사장은 이어 "초음파 사진을 보면 복강이 아니라 자궁이라며 대만은 자궁이 없는 이식 사례가 없으며 기본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스총량(石崇良) 위생복리부 차장(차관)도 대만내 의료기관에서 이러한 인체실험을 진행 중인 곳은 없다며 인터넷 스타의 발언은 감상적이고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질병관리서 인터넷 스타이자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의료긴급팀 부팀장 뤄이쥔(羅一鈞)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스타가 말한 정보는 과장된 정보로 보인다며 사건 후속 진행을 지켜본 뒤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