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케아 둔난점 입구 [이케아]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스웨덴 가구 인테리어 업체 이케아가 23년간 운영해 온 타이베이 매장 둔난점(敦北店) 영업을 중단한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날 오후 10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둔난점 매장을 4월 26일 폐점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이케아 둔난점은 3월 19일부터 지난 23년의 추억을 담은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케아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케아 둔난점은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와 함께 한 (인생의) 출발점이 됐다. 사람들은 학생 때, 이사할 때, 결혼이나 집을 샀을 때 등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이케아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케아의 대만 전략은 보수적이었다. 대만에 들어온지 26년이 지난 이케아는 대만에 6개 매장만 열었다. 타오위안을 포함한 북부에 4곳, 중부 타이중 및 남부 가오슝에 각 1곳을 운영했다.
난징동로와 둔화북로 교차로에 위치해 있는 둔난점은 이케아의 가장 오래된 매장이자 3천200평 규모로 대만에서 가장 작은 매장이지만 타이베이시에 있는 유일한 매장이자 편리한 교통과 함께 인근 타이베이 아레나 및 쇼핑몰 등 상권이 밀집해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이었다.
지난해 이케아는 신베이시 샤오비탄점, 타오위안 칭푸점 등 두 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올해 2분기에는 타이베이시 아이마트 네이후 1호점이 있던 자리에 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둔난점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는 지난해 7월 타오위안시 중산로에 있는 이케아 매장을 철수했다. 그리고 칭푸점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케아 둔난점은 지상 13층, 지하 3층, 총면적 2만8799평 규모의 건물 지하 1, 2층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곳은 타이베이 왕차오(王朝) 호텔과도 연결된다. 지난해 7월 이 건물은 푸방(富邦)생명이 268억 대만달러에 매입했다.